인연의 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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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잎사귀
-이해인-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신월1동성당 제3대 주임신부
이계호 베네딕도
2012년 8월28일- 12월 13일
그동안 본당 주임사제로 사목을 하시던
이계호 베네딕도 신부님께서 이임하시어
휴양을 하시게 되었습니다.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신자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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