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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8·15)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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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획ㆍ홍보분과
댓글 0건 조회 172회 작성일 25-08-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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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8·15) 메시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합시다”

  • 2025년08월07일
  •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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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2024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강론 중인 정순택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를 발표했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교회가 지내는 가장 중요한 마리아 축일 중 하나로지상 생활을 마친 성모 마리아의 영혼과 육신이 하늘로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교회는 이날을 미사 참례 의무가 있는 의무축일로 지낸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번 메시지를 통해 희망을 향한 인내와 겸손용기를 강조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빛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평탄한 길이 아닌어둠과 빛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걸어가야 하는 고된 여정이라고 말한 정 대주교는 일상 안에서 숱한 시련과 침묵의 시간을 인내와 겸손으로 이겨낸”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본받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광복절을 맞이해 해방의 기쁨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새 정부 출범 후 남북 관계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음을 언급한 정 대주교는 모든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결단과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오늘의 이 작아 보이는 변화가상처 입은 우리 민족의 광야를 지나 평화의 약속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순택 대주교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전문.

 

2025 성모 승천 대축일 메시지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묵시 12,6)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희망의 순례자로서 희년의 여정을 걷고 있는 오늘우리는 또 하나의 희망을 밝혀주는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합니다겸손하고 단순한 삶을 사셨던 성모님이 육신과 함께 하늘로 들어 올려져 영원한 영광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사실은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구원의 약속을 보증하는 희망의 표징입니다이는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된 하느님의 구원 여정이 마침내 완성에 이를 것이라는 확고한 약속입니다.

이 희망의 약속은 성경 안에서도 깊이 있게 증언됩니다오늘 미사의 첫째 독서인 요한 묵시록은그 영광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상징적인 환시로 보여줍니다산고를 겪는 여인 앞에 크고 붉은 용이 나타납니다막 아들을 낳은 연약한 여인은 그 강력한 존재와 정면으로 맞설 수 없기에 광야로 달아나지만바로 그곳에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고그 안에서 하느님의 천사들이 용을 무찌르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이 환시는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오늘날 우리 삶을 깊이 비추는 말씀입니다이 여인은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낳고 천상 영광에 들어가신 성모 마리아를 상징함과 동시에하느님의 뜻을 따르며 구원을 갈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상징합니다우리 또한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고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미 구원의 여정에 들어섰습니다그러나 그 여정은 여전히죄와 폭력죽음과 불의가 어지럽게 뒤엉킨 세상 속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긴장과 고통 속에 놓인 우리의 삶이야말로 성경이 말하는 광야의 여정일 것입니다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느님을 믿고 복음을 따르더라도늘 빛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평탄한 길만은 아닙니다오히려 어둠과 빛세상의 가치와 복음의 가치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걸어가야 하는 고된 여정입니다하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여인이 광야를 견뎌냈듯이우리도 이 여정 속에서 주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이르기까지 광야의 여정을 걸었던 것처럼성모님 또한 인내와 겸손으로 일상 안에서 숱한 시련과 침묵의 시간을 지나셨습니다우리 또한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리를 마련하러 가신 아버지의 집에 다다르기까지때로는 광야와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하느님께서는 모든 시련을 단번에 없애 주시지는 않지만그것을 견디고 이겨낼 힘과 은총을 주시며그 여정에 언제나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걷는 광야는 단지 개인의 삶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공동체와 민족도역사 속에서 때때로 광야와 같은 시련의 시간을 지나야 했습니다바로 오늘광복절은 그러한 민족적 광야를 떠올리게 하는 날입니다해방의 기쁨을 온전히 만끽하기도 전에 분단의 아픔이 밀려오기 시작한 이날은우리에게 그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그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라는 부르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서로를 향한 나눔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우리가 비록 작을지언정 그 나눔의 마음을 지니기만 한다면주님께서는 그 안에서 큰 기적을 이루실 것입니다.

최근 남북 관계 안에서 미약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우리 정부가 접경지 주민들의 안전과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북측도 이에 응답하듯 대남 방송을 멈추었습니다모든 변화는 언제나 작은 결단과 용기에서 시작됩니다오늘의 이 작아 보이는 변화가상처 입은 우리 민족의 광야를 지나 평화의 약속을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하는 교형 자매 여러분,

이 복된 대축일에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님께서 성모님을 그 영광 안에 들어 올리셨음을 기억하며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시다그리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우리 또한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되기를 함께 기도합시다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우리를 천상 본향으로 인도하실 주님을 굳게 믿으며 나아갑시다특별히 하늘로 들어 올려지신 동정 마리아께서 광야에서 주님을 찾는 우리를 기억하시고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 되고 평화를 찾도록 전구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함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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